어쩌다어른1 (1) 어쩌다 어른 : 음식점 사업의 시작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변화구는 2015년에 찾아왔다. 10년간의 암투병 중에도 씩씩하게 강의 활동이나 미디어 활동을 이어오시던 아버님의 건강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워낙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아버님이였기에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굳게 믿어왔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증세는 이전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박사 과정 중에는 거의 하지 않는 휴학을 결정하고 아버님 곁을 지키기로 했다. 간병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전이로 밤새 고통에 몸부림치던 아버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간병 생활로 사방팔방을 뛰어 다니시며 여자의 인생을 내던지신 어머니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 당시를 잠시 들추어보는 이 순간에도 코끝이 찡해짐을 느낄 정.. 2021. 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