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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교수 연재 및 방송/쉽게 배우는 '마케팅 수업' 연재 8

융합(convergence) 마케팅, 시대의 필수 역량이 되다.

최근 바둑 열풍이 심상치 않다. 드라마 속 ‘미생부터 ’더 글로리’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축소판’인 바둑을 소재로 활용한 콘텐츠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바둑 열풍의 시작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들을 양산하였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찬밥 취급을 받던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기업 주식들이 급등하였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지목되며 연일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는 요즘이다. 그만큼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인간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새..

제품의 생로병사와 균형 : 제품수명주기 & 밸런싱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과거 당시로 돌아가 이해관계자들의 상황을 공감하고, 다양한 교훈을 얻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경영 분야도 마찬가지다. 기업 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모든 매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되며 그 안에 숨겨진 교훈들을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먼저, 고객들의 니즈 역시도 달라지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어야겠다. 방송가의 역사물 컨텐츠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자. 가장 보수적인 장르라고 여겨지던 ‘사극’이 대중성 확보와 생존을 위해 ‘허구적 요인’을 결합해 퓨전 사극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배우들의 대사, 연기 등도 시청자들에게 한 달 더 다가서기 위해 극 중 유머러스한 ..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마케팅 패러다임.

2001년 개봉하였던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는 부인과 함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천재 수학자 존 내쉬(John Nash)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었다. 바로 전 해 ‘글레디에이터(Gladiator)’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러셀 크로우의 물오른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듬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지금까지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몇 안 되는 수작으로 영화 팬들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화 속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 중 뇌리 속에 똑똑히 남아있는 한 장면은 내성적인 존이 그의 친구들과 술집을 찾아 미녀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극중 존은 미녀가 남자 무리 중 가장 경..

브랜드(Brand) : 기업의 '창'이자 '방패'가 된다.

박찬호에서 류현진으로 이어진 한국 야구 브랜드 효과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내 활약은 미미하였다. 추신수가 미국의 야구 시스템 내에서 자생적 적응을 마치고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하지만 그의 성공이 한국 야구 수준이 경쟁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때, 한국 프로야구 수준에 대한 미국 내 평가에 직접적인 변화를 준 선수가 류현진이다.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반응이었으나 보란 듯이 잘 적응하며 토종 프로야구 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게 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이나 양현종 역시 류현진의 성공 이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한국 프로야구 시장에 관심..

밀러의 사례로 이해하는 마케팅의 핵심, ‘고객’

기업 내 같은 마케팅 파트에 근무를 하고 있더라도 각자 맡은 세부 직무와 역할이 다름으로 ‘마케팅’을 거대한 사업부 단위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때문에 마케팅이라는 복잡스런 영역을 하나의 원리로 이해하기 위한 통찰력과 인사이트를 키워야만 경쟁력있는 인재로 성장이 가능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는 회사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원리가 그들은 ‘노동자’라는 명제가 되듯, 다양한 영역을 나열하기엔 입만 아픈 이 마케팅 분과를 하나로 묶어 주는 시발점이 되는 명제는 이러한 활동들이 모두 ‘고객(customer)’과 관련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된다면 저렇게 뻔한 소리를 누가 못하냐며 반문을 하는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가 경..

‘마케팅’이라 쓰고 ‘마케팅’이라 읽는다.

경영학에는 다양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예컨대, 인사(human resource management), 재무(finance), 회계(accounting) 등등이 말이죠. 그런데 유독 마케팅은 한글 또는 한자어로 해석이 되지 않은채 영문 발음 그대로 '마케팅'이라 읽고 씁는다.왜 그럴까요? --------------------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많은 이견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스포츠라는 광범위한 영역을 ‘농구’라는 종목으로 한정지어 질문한다면 많은 이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늘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에어워크(Air Walk)’로 림을 향해 호쾌하게 내리찍던 덩크슛, 한 골차 승부에서 집요한 수비를 제치고 뛰어올라 던진..

마케팅 전략 수립의 시작, STP 전략.

지난 호에서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서 기업 내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언급한바 있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마케팅 기능의 효과성을 인식하였다면 지금부터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전략적 프레임(frame)을 기초부터 밟아 나가는 과정이 수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사칙연산 기초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듯,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이론적 지식을 알아야만 시장(market) 및 고객(customer)의 흐름과 요구에 상응하는 경영이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영대학원(MBA)의 마케팅 분과 교육과정에서는 마케팅의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STP전략 수립 과정..

플러스 알파(+α)의 시대, 마케팅에서 답을 찾자.

흔히 ‘기본 이상의 것이 요구될 때’ 우리는 플러스 알파(+α)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언제 이 같은 요인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것일까? 철저하게 기본을 지키는 것만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 산업화 초기 과정에서 고객들을 위한 제품의 공급 자체가 부족하던 시기가 특히 그러했다. 시장에 진입하여 대량생산을 통해 ‘기본’을 갖춘 제품을 고객의 품안에 안겨주던 시기에 고객들의 만족에 눈높이는 ‘기본’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시대는 급변해 갔다. 기업 간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제품의 성능은 상향평준화를 이루었고, 고객들은 비슷한 ‘기본’을 갖춘 제품들 속에서 자기들만의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골라내는 구매지능이 향상되기에 이르렀다. 경영환경은 나날이 치열해져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