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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교수 연재 및 방송/시사라디오 경제산책 (Youtube)

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 : 코로나19 , 경제 위기의 트리거가 될 것인가?

by 이박사성공TV 2020. 3. 14.

 

 

 

1) 오늘은 어떤 이야기 해볼까요?

 

A1.

- 3월 둘째 주는 코로나19 사태를 필두로 다양한 악재들이 출현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휘청대는 모습을 보여준 정말 힘들고 불안정한 주였음. 8년 가까이 경제 방송을 다뤄왔는데.. 그 기간 중 거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여러 가지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힘든 기간이었음.

- 현재 대한민국 외에도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불안한 모습이 감지되고 있는데.. 오늘은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들을 짚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음.

 

 

 

2) - 대한민국 증시도 지난 몇 년간 크게 올랐던 지수를 모두 반납하고 제자리로 올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A 2.

- 과거 메르스 사태는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던 시점만 하더라도, 세계 각국이 중앙은행들이 장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부흥 재정정책을 펼치던 상황이었기에 충격 뒤, 다시금 빠르게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번 코로나 19사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더욱 불안한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고 있음. 우선, 질병 확산의 범위와 추세, 그리고 기간까지 경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 자체가 과거의 질병들보다 강력하다고 볼 수 있겠음. 중국과 대한민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까지 질병이 확산되어 세계보건기구에선 펜데믹을 선언한 상태이며, 결국은 미국 대륙까지 확산의 기조를 보이고 있기에 전 세계 경제가 보다 심각한 수준의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

 

 

 

3) 질병의 확산 속도도 무섭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은 상황이니 더 걱정이 됩니다.

 

A 3.

- 그러함. 이번 사태가 과거의 질병 사건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두 번째 이유가 바로 그것임. 과거 이벤트성의 사건이 생기더라도 자유무역의 기조가 유지되거나, 전 세계가 재정을 풀어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이 기반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쉽게 진정될 수 있었지만,/ 최근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보호무역 분위기가 확산되고 전 세계 무역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인데다가, 그간 돈을 풀어 경제를 억지로 부양했던 한계점들이 하나, 둘씩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서 자칫 더 큰 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임.

- 특히,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전 세계 경제를 떠받쳤던 중국의 경기 하강 속도가 눈에 띠게 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음.

 

 

 

4) 그렇군요- 미중 무역 분쟁으로 큰 손해를 감수하고 있던 중국인데요,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진퇴양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겠어요~

 

A 4.

- 그러함. 통계치로 본 질병의 확산세는 어느정도 진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심지어 중국 내에서도 이러한 통계치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는 시선이 있을 만큼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임. 이러한 수치보단 생산성 지수 등을 통해 중국 경제의 건전함을 증명해야 할텐데, 현재 중국 내 제조 공장의 가동률은 코로나19사태 이전의 65%정도 수준에 불과한 실정임. 또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주요 도시 등지에서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서 내수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은 상황임. /미중 무역이 한창 진행 중이던 작년 말, 중국 중견 기업 대표로부터 미중무역 여파가 1년 이상 이어질 경우 많은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다가 코라나19 사태까지 겹치게 되면서 중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좋아지는 상황임.

 

 

 

5) - 결국은 미국의 상황을 보게 될 수밖에 없겠는데..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별다른 입장이 없었죠? 이제는 여유가 있지는 않은 상황이겠죠?

 

A5.

-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인지한 것은 약 2주 전 정도라고 보는데, 그 기간 중 중국 경제의 하강 속도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임. 그리고 3월초에 급하게 미연방준비은행이 0.5%포인트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경기를 안정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임.

- 하지만, 그 기간 중 몇 가지 변수가 생기면서 미국도 긴장하기 시작함. 우선,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에서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결국, WHO가 펜데믹을 공식 발표한 것임. 동아시아 지역에선 이미 경제가 멈추어섰었는데, 그 여파가 유럽이나 미대륙 쪽으로 전파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상황임.

-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은 애써 현재의 상황을 축소 보고하고 있지만, 미국 내 확진자가 확산될 경우 지금의 태도가 칼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6) -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이만큼 안좋은데, 다른 국가들 상황이야 오죽하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A6.

- 그러함.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금융위기급 충격이라고 현 상태를 표현했음. 유럽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이탈리아의 경우 우리돈 약 34조원 공적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영국은 미국과 같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함.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들도 공공부문 투자 및 금리인하, 소상공인 세금 우대 정책 등을 발빠르게 계획하고 시행하기 시작함.

- 개인적으로 한 가지 우려감이 드는 부분은 지난 2010년 유럽의 재정위기를 촉발시켰던 그리스보다 경제 규모가 10배나 큰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임. 이탈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유럽 내 금융위기 뇌관이 언제든 터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임.

- 한편,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중인데.. 현재의 상황이라면 하계 올림픽 사상 초유의 취소 사태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보여짐.

 

 

 

7) - 오늘 전 세계 주요국가들의 경제 기상도를 어느정도 살펴 보았는데요, 일단 마음이 너무 무거워 지네요- 간단히 정리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7.

- 지금 당장 경제 위기가 온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님.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제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억지로나마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왔었음. 그러나 이런 화폐를 통한 경기부양은 한계가 있었고, 이제는 그러한 효력이 떨어져가는 시점에 코로나19사태가 겹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

- 이런 상황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줄이는 방법은 국가 간 공조밖에 없다는 생각이 듦. 지구촌이 되어가면서 우리만 잘먹고 잘산다는 시대는 갔음. 글로벌 리더인 미국부터 현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무역 갈등에 매듭을 짓기 위한 조속한 액션이 필요해 보임.

 

. 지금까지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사, 이상석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