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V자반등에 성공한 증시, 앞으로는 어떨까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사, 이상석 박사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1) 오늘은 어떤 이야기 해볼까요?

 

A1. 

-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음. 초기에는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 충격과 공포의 일상이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덧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 적응하여 생활을 해나가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음.

- 이런 모습 속에서 여전히 우려감과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음. 특히, 증시에선 이 같은 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오늘 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음. 

 

2) 네- 지난 3월 날개없이 추락하던 세계증시나 한국증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데요, 그 이후에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죠?

 

A 2. 

-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분명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상처를 남겼음. 지금까지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 자체가 국가에 의해 제한되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 그러나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세계 각 국가는 정부에 의한 경제 폐쇠 조치를 강행하게 되었고, 이것이 3월과 4월에 걸쳐 진행되게 되면서 세계 증시는 직격탄을 맞게 되었던 것이었음. 

- 가까운 위기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더 빠르고 무서운 속도로 급락하던 장세였기 때문에 공포심이 극에 달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세계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통화당국이 사상 유례없는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엄청난 반전으로 한번의 조정없이 V자로 3월 이전의 수준까지 복귀했다고 볼 수 있겠음. 

 

 

3) 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죠?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 조차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A 3. 

- 이번 상황에서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살아있는 전설인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 조차도 항공주에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기사 한번쯤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이는 투자의 달인 조차 이번 사태의 흐름의 맥을 잘못 짚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일 것임. 뿐만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미국과 세계 경제를 구해낸 밴 버냉기 전 FRB의장도 3,4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 목소리를 내왔었음. 

- 물론 미국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 2월 3만 부근에 있었다가 현재 26,000부근 까지 올라 사태 이전의 수준까지 회귀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한 번의 큰 조정 없이 상승하였다는 것은 현재까지는 V자 모양의 반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양세임. 한국증시의 경우 미국보다 훨씬 더 가파른 상승을 기록하여 완벽한 V 반등을 이뤄 냈음.  

 

 

4) 네- 한국 증시는 정말 드라마틱했네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A 4. 

  - 그러함. 대기업 중심의 코스피의 경우 지난 2월 2200중반 수준까지 지수가 유지되다가 코로나19를 만나면서 1300중반수준까지 급전직하하였었음. 그러나 6월달 2150수준까지 근접하며 말 그대로 ‘쭉 내려갔다 쭉 올라온’ V자 반등에 성공하였음. 제약 및 바이오, IT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한술 더 떠나 급락 직전 수준이 600후반대였는데, 현재는 급락 이전 상황을 넘어선 750선까지 올라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아픈 기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큰 반등을 이뤄냈음. 

- 이번 증시의 반등은 1. 대한민국이 타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 위기 사태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오고 있다는 점, 2.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이지 못한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포착한 개미군단의 여유 자금 및 대기 물량이 증시를 떠받쳤다는 점, 3. 올 9월까지 공매도 금지가 이뤄졌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임. 

 

5) 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렸죠? 어쨌든 지금까지의 결과로만 놓고 봤을 때 이번에는 개미군단의 승리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A5. 

- 결론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겠음. 물론 개미군단이 가장 많이 매집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다른 섹터의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계속되는 매도를 막아내고 결국 다시금 들어오게 만들면서 승리하였음. 또한, 이번 기회에 진단키트를 비롯한 K방역에 투자 기회를 엿본 개미군단 역시 큰 수익률을 올렸음.

- 급락을 경험하였던 대다수의 종목들이 대부분 이전 상태를 회복하거나 오히려 이전 가격을 넘어서는 일들이 속출하였음. 특히, 3월 말 발효된 시장조성자 외 공매도 폐지가 큰 효과를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겠음. 

- 최근 주식 시장은 제가 지금까지 바라본 주식 시장 중 가장 높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런 결과는 결국 주식 가격이 내려야만 이득을 보는 세력인 공매도 집단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생겨난 결과로 볼 수 있겠음. 

6) 그렇군요. 증시가 현실 경제 상황을 외면한체, 너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A6. 

- 사실, 개인적으로 위기 이전 지수의 80-90% 수준이 적정한 수치가 아니였느냐 보고 있는데, 이것마저 가볍게 넘어섰음.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에 반발하는 흑인들의 폭동이 거세게 일었음에도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두고, ‘폭동도 삼켜버린 자본주의의 악마들’이라는 표현을 쓴 언론 보도도 있었던 만큼, 현재 세계증시와 한국 증시의 상황은 현실 경제 상황에 대한 괴리율이 점차 커질 수 있는 상황임. 만약 이 수준에서 돈 놓고 돈먹기 형태의 장세가 이어지게 된다면 이것은 명백한 거품으로 볼 수 있겠음. 

- 분명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기업을 비롯하여 전 세계 자영업 경기 등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임. 또한, 남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만큼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이 최악을 지났다고 하여 전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는 발상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봄. 

=> 이번 위기에서 용기 있게 투자에 성공하여 현재 수익 구간에 계신 투자자들이 있다면 관망의 장세지만, 신규 진입하는 투자자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하셨으면 함. 

 

7) 네- 오늘은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금은 우려스러운 수준에 이른 증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네. 지금까지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사, 이상석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