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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교수 연재 및 방송/시사라디오 경제산책 (Youtube)

[시사라디오] 코로나 블루

by 운 영 자 2020. 7. 21.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사, 이상석 박사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1) 오늘은 어떤 이야기 해볼까요?

A1. 
-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각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음. 7월 들어서며 발표되는 국내 및 해외 경기 지표들 중 상당수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치를 웃돌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는데,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3분기에 대한 걱정스런 결과가 지금부터 예견되고 있는 상황임. 오늘은 이 문제점들에 대해 얘길 나눠보도록 하겠음. 

2) 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실적이 최악은 아니었다는 평이 많았죠. 덕분에 주식시장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구요?

A 2. 
- 그러함. 지난 4월 뉴욕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확산 되자, 미국 정부는 소비침체를 사전에 막기 위한 발빠른 조치로 헬리콥터위에서 돈을 뿌리는 듯한, 일명 헬리콥터 머니를 통해 민간 소비층 경기 부양에 포커스를 맞추었음. 
- 대한민국 역시도 각 지자체 및 도별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정부가 소비자의 지갑을 채워주는 효과를 얻기도 하였음. 

- 당연히 이런 돈들은 일정 기간 동안 시장에서 활용되어야만 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급한 대로 시장 곳곳에 스며들게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완전히 불꽃이 꺼질뻔한 최악의 상황은 넘겨주는 연료 역할을 해주게 되었음. 
  => 당연히 이런 소비는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시장에서 예상한 최악의 기업 성적은 피할 수 있었음. 
3) 참 다행스러운 결과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런 같은 식의 경기 부양이 계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죠? 

A 3. 
- 벌써부터 향후 국민들이 짊어지게 될 국가 채무의 무게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마나 무거워질 것인가를 걱정하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있음.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만 실제 경기 부양을 위해 활용되는 자금은 100% 국민들의 혈세를 통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오게 되는 것임. 

-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자주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인데, 하필이면 코로나19의 2차 팬대믹이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또 다시 민간에 재난지원금을 풀것인지에 대해 골머리를 썩고 있을 것으로 보임. 
  
4) 네- 뉴스를 보니깐 진짜..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마무리는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네요-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심리적으로도 우울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A 4. 
  - 그러함. 혹시 ‘코로나 블루’라는 말 들어보신적 있는지? 파랑을 의미하는 영단어 블루는 우울증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함. 코라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의미하는데 안그래도 OECD 중 가장 높은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격리를 위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증세가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하는 국민이 늘고 있는 상황임. 2018년 기준으로 하루에 37.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올해는 경기침체, 실직, 격리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이런 우울감을 가지는 국민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걱정이 큼. 

- 어쨌든, 이런 우울한 분위기는 어쩔수 없이 올해 말까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전혀 누그러들지 않고 있고, 일일 최대 확진자 수가 날마다 경신되는 등 팬대믹의 정점을 감히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 

- 결국,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경제는 피로감이 누적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 사태가 끝이 난다하더라도 회복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해 질 수밖에 없겠음.  

5) 네- 이제는 진짜 코로나19사태를 안고 가는 경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네요- 

A5. 
- 그러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사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최근에는 이거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정말 함께 가면서 최적화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음. 

- 문제는 하루 아침에 이런 위기 상황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엔 눈앞에 닥친 경제적 환경은 너무나 혹독함. /한 예로, 요즘 자동자 산업 경기가 정말 좋지 않다는 말씀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임. 현대기아차같은 완성 제조업체가 이렇게 힘든데, 이들에게 부품을 제공하던 밴더 업체들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임. 최근 한 언론사에서 55개 부품사를 중심으로 경영환경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이미 70% 가량의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하였다고 밝혔으며 60%의 기업들이 하반기에 감원 및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의 한 단상을 보여준 것이며, 세계 경제라는 호수로부터 물을 길어와 농사를 짓는 대한민국 경제 구조로 보았을 경우 차산업 외에 다양한 수출 산업 전반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함. 

6) 네- 걱정입니다. 기업 외에 영세 자영업자들 역시 너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6. 
- 지난 3-4월 겪었던 소비 절벽 정도는 아니지만,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이 적음. 또한,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의 육고기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중소 자영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육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마진도 크게 줄어드는 등 자영업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음. 
- 아마 이런 사태가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면 대출이나 정부 지원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하나둘씩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음. 이런 사태를 조금이나마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물가의 안정화를 통한 사업 마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며, 이후 현실적으로 신속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봄. 제도만 내놓고 너무 느리고 허술하게 처리한다는 졸속 행정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임. 

7) 네- 오늘은 경제에 있어 다소 우울감이 드는 현재의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간단히 정리 부탁드립니다. 
A7. 
-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는 않았으면 함. 국내의 상황을 최대한 잘 정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임. 지치고 느슨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힘을 내셨으면 함. 
네. 지금까지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사, 이상석 박사였습니다.